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 인하함에 따라 '빅 컷'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였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폭에 따라 구분되는 연준 및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용어로써 뉴스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등장함에 따라 기사를 읽으시면서 혼란스러우셨던 경험이 있으셨을 겁니다. 여기서 물가와 기준금리의 관계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고 관련 용어를 확실하게 정리하고 가시죠.
1. 물가와 기준금리의 관련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는 치솟는 물가를 경험했고 이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 중앙은행, 영국의 영란은행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한국은행까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어떤 물건을 살 때, 물건의 공급 보다 수요가 많아지게 되면, 물건의 값은 올라갑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플레이션(inflation)입니다. 문제는 물건 값이 오르는 속도가 임금 상승 속도 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활비가 늘어남에 따라 삶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게 됩니다. 미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는 거죠. 은행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을 덜 빌리고 쓸 돈도 은행에 예금하게 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이 둔화됩니다. 이는 실제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 경기침체에 따른 금리인하
위와 같이 금리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게 되면, 물가는 지속적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물가가 안정됨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개개인들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경제생활의 또 다른 주체인 기업들은 사람들의 경제활동 둔화로 인해 이익이 줄어들고 투자로 들어올 돈이 은행예금으로 몰리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고용을 줄이고, 이미 고용된 사람들을 해고하는 등 국가 전반의 실업률이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미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하게 됩니다.
2. 연준의 기준금리 0.5%P 인하의 의미
코로나19로 인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은 2022년도부터 빅 스텝(Big Step),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반복하면서 금리인상을 단행하였고, 2년이 지난 지금,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전년 대비 2%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2024년 9월 19일 0.5%의 빗 컷(bigcut)을 단행하면서 금리인하의 스탠스로 피벗(Pivot)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금리 인하 및 금리 인상 관련 용어>
금리 인상 용어 | 변동 폭 | 금리 인하 용어 | 변동 폭 |
베이비 스텝(Baby Step) | +0.25%p | 베이비 컷(Baby Cut) | -0.25%p |
빅 스텝(Big Step) | +0.50%p | 빅 컷(Big Cut) | -0.50%p |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 +0.75%p | 자이언트 컷(Giant Cut) | -0.75%p |
울트라 스텝(Ultra Step) | +1.00%p | 울트라 컷(Ultra Cut) | -1.00%p |
3.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다른 시장전망
추석 전주만 하더라도 연준이 빅 컷(0.5%)을 할 거라는 전망보다는 베이비 컷(0.25%)을 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보란 듯이 0.5%를 인하하면서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미국의 경기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더 안 좋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라 가치가 크게 하락,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에 다시 압력이 가해져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이번 빅 컷이 연준이 지난 2년간의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효과적으로 통제한 했음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이며 신규 고용률 또한 금리인하 이후 점차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는 전망입니다.
4. 투자에 대한 조언들
투자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현금 비중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들의 단기 수익실현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 보유비중이 작은 종목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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