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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스터디

테라, 루나 폭락 사태 총 정리(feat.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체포)

by 코인노미스트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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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 폭락의 트리거가 되었던 사건인 테라, 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023년 3월 24일(현지시간) 도피 6개월 만에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었습니다. 테라와 루나라는 코인은 무엇이고, 어떠한 이유로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주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라루나 사태 총정리

1. 테라와 루나가 뭐야?

테라는 권도형 대표와 신현성 대표가 함께 세운 테라폼랩스에서 만든 메인넷 생태계의 이름입니다. 루나는 이러한 테라 메인넷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입니다. UST는 테라 생태계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로 루나를 이용해서 1UST의 가치를 1달러로 유지시키는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즉, 1UST = N루나 = 1달러의 공식이 되겠죠.

 

한때 USTLUNA는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0위 안에 위치할 정도로 성장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가상자산으로 성장하며 김치코인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 뭐가 문제였을까?

문제는 이러한 테라와 루나의 구조에 있습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UST의 수요가 늘면 테라폼랩스 소유 루나코인을 소각, UST의 공급이 늘면 루나코인을 발행하여 UST의 가치를 1달러에 맞추는 구조인데, 테라는 생태계 확장을 위하여 대출 플랫폼인 앵커 프로토콜을 만들었습니다.

 

앵커프로토콜은 UST를 스테이킹 하면 이자로 약 20%의 UST를 줬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UST를 얻기 위해서 루나를 지속적으로 소각하면서 루나코인의 가치는 끝을 모르고 상승하였습니다.(약 100배 이상 상승)

하지만, 이러한 앵커프로토콜은 테이킹 이자를 20%나 주지만 대출은 12%대로 역마진이 나는 구조였습니다.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이자를 줄 수 없는 구조였던 겁니다.

 

 

3. 경쟁사 등장과 예치금 이탈

루나의 이러한 성공은 다른 경쟁사들의 스테이블 코인 출시계획을 부추겼고, 특히 트론(TRX)은 USDD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여 연 30%라는 막강한 스테이킹 이자율로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2022년 5월 7일 이후, 앵커 프로토콜의 예치금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합니다. 더 좋은 이율로 갈아타고자 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당연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은행으로 따지면 뱅크런에 해당하는 이러한 현상에 따라  UST의 1달러 가치가 깨지는 '디페깅'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2022년 5월 8일까지 루나의 지속 발행을 통한 UST 1달러 가치를 맞추려는 노력은 역부족이었습니다.

2022년 5월 9일 테라 생태계 지원을 위한 만들어진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는 준비금으로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약 4만 여개를 전량 출금하였고, 테라의 가격이 다시 1달러로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때 출금한 비트코인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UST의 가치를 유지하는데 쓰인 것인지.. 아니면 들고 튀려고 한 건지..)

 

4. 신뢰를 잃어버린 테라와 루나의 끝없는 추락

2022년 5월 12일 테라는 스테이킹을 통한 이자지급 서비스를 중단했고 5월 13일 전 세계 주요 거래소들은 테라와 루나의 상장폐지를 공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루나 코인의 가치는 고점대비 -99%를 기록했고, 테라와 루나를 믿고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게 됩니다.

 

5. 테라 생태계 복구 계획 발표... 그리고 잠적

권도형 대표는 새로운 블록체인 생성을 의미하는 포크(Fork) 작업을 통해 디페깅 전 루나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토큰을 분배하는 등 테라 생태계 복구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실패로 돌아 간 후, 해외로 잠적하였다

 

6. 권도형 체포... 그 후

잠적했던 권도형 대표가 유럽 몬테네그로 포드리고리차 공항에서 체포됨에 따라, 테라 루나 폭락사태에 대한 전말이 자세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미국 뉴욕검찰이 권 대표를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 조작 등 약 8개 혐의로 기소 중이어서 그 처벌 수위와 향후 비슷한 수법의 암호화폐 사기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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