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당근마켓이죠. 당근마켓 등장 이전 우리나라에 중고거래는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이 있었으나 2015년에 출발한 후발주자 당근 마켓은 무서운 속도로 중고거래 앱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당근 마켓의 가입자수 3,500만 명, 월간 이용자 수는 2,000만 명으로 이미 우리나라에서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 수를 추월한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고거래 앱으로 유명한 당근마켓이 중고거래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는 건 알고 계셨나요? 저도 당근마켓을 오랜 시간 이용했지만, 당근마켓을 사용하면서 수수료를 낸다든가 하는 경우는 겪어보지 못해서 당근마켓의 수익모델이 궁금해져서 좀 조사를 해봤는데요, 최근 '마켓'이라는 단어를 뺀 '당근'이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시죠
1. 당근마켓의 성공포인트1 : 지역과 동네 제한으로 사기를 예방
당근마켓의 특징 중 하나는 내가 거래할 수 있는 범위를 내 동네로 한정시켜 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동네인증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하죠. 이러한 당근마켓의 특징은 중고거래 플랫폼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사기 문제를 꽤나 큰 폭으로 예방해 줬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동네"라는 거래지역 제한이 상호 신뢰감과 유대감을 발생시키고 내가 사는 지역에서 이웃 주민에게 사기를 치는 것은 어떤 사기꾼이라도 꺼림칙하기 때문입니다.
2. 당근마켓 성공포인트2 :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직거래 플랫폼
위에서 보았듯이 거래지역을 우리 동네로 제한함에 따라, 택배거래가 아닌 원래 목적인 직거래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고리 거래 등이 활발해졌지만 그 이전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 "저.. 당근이세요?"라고 물으면 바로 알아듣을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문화가 되었으니 말 다했죠.
3. 당근은 어떻게 돈을 벌까?
사실 가장 큰 궁금증은 수익화 포인트였습니다. 최근 당근마켓은 '마켓'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당근(당신의 근처)'로 브랜드명을 바꿨는데요, 그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중고거래에만 한정되지 않겠다."는 선언인 것이죠. 사실 당근은 그 이전부터 '동네 생활 정보 종합 플랫폼'을 표방해 왔습니다. 중고거래는 회사가 목표하는 전체 서비스 중 일부일 뿐이라는 것이죠.
1) 대규모 트래픽을 통한 지역광고 수익
당근마켓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러한 트래픽은 다양한 서비스를 시험해 볼 수 있는 바탕이 되며, 광고 노출로 인한 수익이 수익모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당근마켓에 내가 알림 키워드로 설정해 놓은 단어를 기준으로 나에게 맞춤형 광고를 송출할 수도 있고, 특정 동네의 사업자분들은 당근 마켓 '동네홍보 게시글 작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고 게시글 광고할 수 있습니다. 광고비는 노출 기준으로 하면 1천 명 노출 당 3천 원 ~ 5천 원이며, 클릭 수를 기준으로 광고설정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2) 지역 인프라 확대 및 연결로 인한 수익구조 모색 필요
당근마켓은 2020년 9월 이웃 커뮤니티인 ‘동네생활’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1년 2월 동네 기반 자영업자 광고 채널인 ‘비즈프로필’, 2021년 10월 ‘당근알바’, 2023년 5월과 7월 연달아 공개한 ‘공공프로필’과 ‘모임’까지. 굵직굵직한 신규 기능과 서비스 모두 중고 거래가 아닌 하이퍼로컬에 집중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당근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적자폭을 점차 키우고 있는데요, 이는 아직 지역광고를 제외한 명확한 수익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4. 수익화모델 다양화 필요
당근의 리브랜딩은 새 수익 모델 찾기와도 깊숙하게 연관되어있습니다. 카카오톡의 카카오선물하기나 장보기와 같은 서비스를 참고하여 많은 트래픽을 활용한 수익모델 다양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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