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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및 자산 늘리기/주식

하반기 경기침체(둔화)는 올 것인가?

by 코인노미스트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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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코로나19와 러우전쟁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침체'의 우려를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많은데요.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는 주식시장의 상승을 바라는 입장에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근거 역시 제대로 아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는 경기침체 또는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둔화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근거를 하나씩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반기 경기침체(둔화)는 올 것인가?

 

1. 금리상승과 가계부채

우리나라는 OECD 주요국중 가계부채율 1위 국가입니다. 더욱 문제는 이러한 와중에 미국 연준이 최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인상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무려 2%대로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한국은행 역시 외화유출의 위험성으로 인해 금리인상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우리나라 보다 훨씬 안정적인 시장을 가진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2%가 높다면 해외자본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이유는 전혀 없어집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자본은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를 알면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을 통해서 방어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겠죠
  •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동결하는 것은 우리나라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며, 연속 4회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대출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즉, 가계대출 문제를 놓고보면 오히려 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 대출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 한은의 최종선택은 결국 동결
    위와 같은 딜레마에서 한국은행은 최종적으로 4회 연속 금리동결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는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대출 문제를 더 시급한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관련하여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2.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 스테그플레이션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금리를 인상했고 결론적으로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습니다. 즉 연준은 물가를 목표치까지 관리한 후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한국은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수출감소에 따른 적자, 소비하락, 가계대출 증가 등 침체의 신호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한 마리로 우리나라는 스테그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하여 허우적거리는 중이라는 것이죠.

 

3. 소비위축

세계경제의 중심인 미국 경제의 70%를 떠 받치고 있는 것은 바로  '소비' 입니다. 상반기에 미국 연준이 유래 없이 강한 긴축정책을 펼쳤지만 미국경제에 큰 타격이 없었던 이유도 바로 강력한 소비 때문이기도 한데요, 하반기에는 미국의 소비가 다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둔화)가 올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고용위축
    미국시장은 상반기까지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려는 구인난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 수록 구인건수가 줄어들면서 구직난이 발생할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이러한 구직난이 발생한다면 임금이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소비 역시 위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코로나19 보조금 소진
    미국은 코로나19 당시 각종 정책자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시장의 폭등을 경험했고, 저축률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당시 2조 7천억 달러에 달했던 저축규모가 최근에는 5000억 달러 규모로 줄어들었다고 하니 그만큼 미국 국민들의 소비 역시 축소될 수 없는 것입니다.

4. 정리

최종적으로 정리해보자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인식하셔야 하며, 경제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미국의 경우에도 소비위축 및 코로나19로 인해 풍부했던 유동성 축소로 인한 경기침체의 우려가 잔존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나라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한국은행이 금리동결로 대응하면서 한국채권시장에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높은 가계부채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금리만으로도 대출이자 연체율 마저 올라가는 현실입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최근 몇 개월간 수출감소에 따른 적자를 보면서 소비위축까지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한국채권시장으로부터 외화가 빠져나가기 시작할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 한은은 금리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에 따라 가계부채의 대출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9월부터 도래할 역전세 문제의 여파로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하락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으로 하반기 경기침체에 대한 근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구독자님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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